집이 무너지니
그 길로 하늘이 열리는구나
그리운 그 빛난 햇살
갇혀 있던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오르는구나
生이 짙게 다가온다, 마치
면도날에 살을 베면
의혹에 차서
하얗게 침묵하고 있다가
서서히 배어나는 피같이
향기로운 꽃 만발한
- 황인숙, ‘돌아오라 소렌토로’
집은 안무너지고 하늘만 열리면 좋겠으나, 그런 행운은 쉽지 않다. 햇살과 구름을 즐길 수 없다면 아무 것도 남은게 없다.
生.. 그거 붉은 꽃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시가 내게로 왔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시가 내게로 왔다 17 - 이재무, ‘폭설’ (0) | 2026.02.01 |
|---|---|
| 시가 내게로 왔다 16 - 허수경, 섬이 되어 보내는 편지 (0) | 2026.01.30 |
| 시가 내게로 왔다 14 - 이병률, ‘생활에게’ (0) | 2026.01.28 |
| 시가 내게로 왔다 13 - 김선우, ‘도화 아래 잠들다’ (0) | 2026.01.27 |
| 시가 내게로 왔다 12 - 허수경, ‘오렌지’ (0) | 2026.0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