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가 내게로 왔다

시가 내게로 왔다 12 - 허수경, ‘오렌지’

by pied_piper33 2026. 1. 26.

우리의 몸은 추상화가 아니었다
우리는 내일이라도 이 삶을 집어치우며
먼 바다로 가서 검은 그늘로 살 수도 있었다
언제나 차마 그럴 수 없었다

- 허수경, ‘오렌지’

차마 그럴 수 없었던 시간들로 삶이 채워져 가는게 두려웠다. 하지만 나에게도 차마 그럴 수 조차 없는 시간이 다가 올 줄은 몰랐다. 차라리 잘 되었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