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의 즐거움
댓가를 기대하는 불행 - 임세원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
pied_piper33
2025. 1. 19. 18:40
타인에게 호의를 베푸는 것은 그 자체로 나 자신의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에너지가 되어주지만,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댓가'를 기대하면서 타인에게 호의를 베푸는 것은 기대한 '댓가'가 정당하게 회수될 때까지 삶을 불행으로 이끄는 저주가 되기 쉽다. 물론 회수가 되어도 내가 제공한 호의에 대한 '당연한 결과'이므로 딱히 기쁠만한 일도 아니다.
'give & take' 보다는 'give & happy together'가 삶의 작은 순간 순간을 이끄는 원칙이 될 수 있다면.. 조금 더 멋있게 나이들 수 있을 듯하다.
"낯선 사람에게 전혀 예상치 못한 호의와 선물을 받은 나는 잠시 당황한 나머지, "당신은 왜 나를 이렇게 친절하게 대하는 겁니까?"라는 어리석은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그녀는 마치 성모 마리아 혹은 관세음보살과도 같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다음과 말했다. 다른 사람을 친절하게 대하는 것이 내게도 행복이 되니까요"
- 임세원, '죽고싶은 사람은 없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