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의 즐거움

개김의 미학 - 권석천 '사람에 대한 예의'

pied_piper33 2025. 1. 1. 12:38

권석천은 책 '사람에 대한 예의'에서 개김의 미학을 말한다.

"세상 일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상황에 쫓기다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을 때, 생계라는 이름의 벽에 막혀 스스로가 구차스럽게 느껴질 때..."

"그래, 지더라도 개기자"

개기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뭐가 달라지는가..라는 의문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이에 대해 권석천은 달라지는게 분명이 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개김을 통해 달라지는 것은 개기는 사람 자신이다.

"개기면서 결심이 단단해지고 확고해진다"

"실패의 의미도 달라진다. 실패했을지언정 원칙을 지키고 주장함으로써 가치있는 실패가 된다"

개기면서 겪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개기면서 겪는 실패는 그 자체로 삶에 의미를 부여한다. 권석천은 그 의미를 트로피라고 표현하지만, 꼭 트로피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

살아있음이 아름답고 나로 살아있음 자체로 의미있으니 그걸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