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사불란함의 비용

 

"인민과 원로원 사이에 발생한 그러한 반목들은 감당해야 하며, 위대함을 성취하기 위한 필요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 마키아벨리, '로마사 논고' 中

 

위대한 국가로 크게 성장하기를 원한다면 의견 충돌의 여지를 포석처럼 만들어두라는 마키아벨리의 조언이다.

 

마키아벨리의 설명에 의하면, 로마는 비록 최초 건국자의 역량은 그리 뛰어나지 않았으나 귀족과 인민의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뛰어난 제도가 만들어졌고 이를 통해 탁월한 인재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고 국가 구성원들의 에너지가 응축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현되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었다.

 

위에서 한마디하면 그 말이 신성불가침한 진리가 되어서 반론이 제기될 수 없는 조직은 얼핏 보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멋질 수 있으나, 시장을 상대로 돈이 되는 '가치'를 만들어내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