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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리더가 신경써야 하는 감정 - '억울함'

pied_piper33 2024. 11. 29. 09:19

봉건사회에서도 힘없는 민초들이 곡괭이와 낫을 들고 군주에게 같이 죽자고 달려드는 민란이 가끔씩 발생한다. 표면적인 노이즈를 걷어내고 Root Cause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부분 다양한 모습의 '억울함'이 축적되어 임계점을 넘어서면서 재앙이 시작되었던된 것을 알 수 있다.

억울함이라는 감정이 가진 힘은 매우 강하다. 기업에서는 언제 억울하다는 감정이 생겨날까?

❶ 잘못하지 않은 일로 질책을 받을 때
❷ 논리가 권위에 의해 짓밟힐 때
❸ 노력이 인정받지 못할 때

이 세가지 상황이 대표적이다. 다만, 기업은 '급여'라는 강력한 수단이 있기 때문에 봉건시대와 같이 곡괭이와 낫이 등장하는 사태가 발생할 확률은 매우 낮다.

리더가 '억울함'이라는 악성 바이러스가 생기고 확산되는 것을 방지해야 하는 이유는 당당한 자존감을 가지고 있으면서 역량도 뛰어난 보석같은 구성원일 수록 '억울함'이라는 감정에 취약하는 사실 때문이다. 그들은 굳이 억울함을 오래 견디면서까지 버티고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

억울함을 견디는 것이 보편적인 자질로 간주되는 회사일 수록, 스스로 생각할 능력이 없고 적극적으로 가치를 생산할 수 없는 '노예형' 인력이 요직을 차지하고 궁극적으로는 '노예'가 아닌 사람은 적응하기 어려운 기업문화를 더 강화하고 재생산하기 쉽다.

리더는 '억울함'이 기업 조직 속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는지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그리고 '억울함'을 생산하고 악화시키는 숙주가 누구인지도 파악해야 한다.

노예는 기업의 성장과 이익 창출에 기여하지 못한다.

*'억울함을 생산하는 숙주'는 리더에게 무조건 충성하는 예스맨 스타일의 중간 관리자인 경우가 많다.